[사회] 고관절 대퇴골두 괴사 줄기세포로 치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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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개도 남양주시 현대병원이 고관절 대퇴골두 무혈괴사 줄기세포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중앙포투

 경기도 남양주시 현대병원(중앙대의료원 교육 협력 병원) 산하 의생명연구원이 희귀·난치 질환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 치료 연구를 시작한다.

현대병원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 #지방유래 줄기세포 임상 연구 시작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거나 공급량이 줄면서 죽어가는 병이다. 과도한 음주, 스테로이드 약물 장기 투여 등이 주원인이며 젊은 환자가 많다. 괴사 범위가 점점 넓어지면 인공 관절 치환 수술을 받게 된다.

현대병원은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가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한 의료기관이다.

현대병원은 자기 골두를 보호하는 ‘대퇴골두 감압술’을 시행하고 환자의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의 엄마 세포로 불리는 ‘간질 혈관 분획’을 주입할 예정이다. 이런 시술법이 인공관절 치환 수술 빈도를 줄일 수 있을지 확인할 계획이다. 또 대퇴골두 괴사 부위가 어떻게 달라지고, 크기가 줄어드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윤강섭 현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치환 수술을 하면 재수술할 수도 있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가 치환 수술을 줄이는 효과가 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20년가량 줄기세포를 연구해 왔다. 2014년 줄기세포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관한 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Stem cells’에 실었다. 2021년 수술 없이 자기 골두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괴사 부위에 자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를 주입해 긍정적인 효과가 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골두의 생존율이 향상됐고, 인공관절 치환 수술로 가는 환자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런 연구 결과를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에서 발표했다.

현대병원은 이번 연구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대퇴골두가 붕괴하기 전이거나 붕괴 정도가 2mm 미만인 18~70세 환자이다. 연구에 참여하면 검사와 입원, 수술 등에 드는 비용은 무료이다.

윤강섭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30여년 서울의대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했다. 고관절 골절 및 인공관절 수술, 인공관절 재치환술 등의 수술 경험이 풍부하다. 1990년대 미국 디트로이트 웨인스테이트대학 부속병원에서 전임의 및 임상교수를 했다.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은 첨단재생바이오법 제10조에 따라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세포유전자조직융복합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다. 올해 4월 기준으로 93곳(상급종합병원 44곳, 종합병원 33곳, 중소병원 8곳, 의원 8곳)이 지정돼 있다.

실시기관이 되려면 정부가 정한 시설·장비·인력과 표준작업 지침서를 갖추어야 한다. 정부가 서류를 검증하고 현장을 실사해서 분기 별로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연구 책임자·담당자, 인체 세포 관리자, 정보 관리자 등의 필수 인력은 정부가 정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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