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서까래 얹은 곳에서 시계를 판다...‘환대의 공간’ 탈바꿈한 리차드 밀 서울 매장[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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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리차드 밀이 서울 청담동에 새로운 콘셉트의 부티크를 열었다. 혁신으로 무장한 리차드 밀의 시계를 만날 수 있는 동시에 브랜드가 추구하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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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까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 2층 다이닝 공간. [사진 리차드 밀]

새 단장을 마친 리차드 밀의 공간은 총 992㎡(약 300평) 규모다. 지상 2층 규모의 새 부티크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키워드인 혁신은 물론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무엇보다 매장 곳곳에 한국의 색채를 더한 가운데 마치 집에 온 듯한 안락한 분위기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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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 모델 중 하나인 RM 27-05 플라잉 투르비용 나달. 스트랩을 뺀 케이스 무게는 11.5g에 불과하다. [사진 리차드 밀]


한국 색 입은 안락한 분위기
아이보리 색을 입힌 건물 외관은 차분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브론즈 컬러의 금속과 나무 장식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외벽에 음각 형태로 새긴 큼직한 로고는 새 부티크의 안락한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하다.
하이라이트는 파사드에 세운 높이 7m의 소나무 기둥 2개다.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이 기둥은 마치 건물 전체를 지탱하는 듯한 묵직한 분위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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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에 새로 문을 연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 외관 전경. [사진 리차드 밀]

리차드 밀은 이번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며 건물 외관 전체를 꾸몄다. 그 덕에 통일감을 주는 동시에 부티크가 더욱 웅장해 보이는 데 성공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베이지와 밝은 오크 나무 톤으로 이뤄진 너른 공간이 나타난다. 원과 곡선을 활용해 꾸민 인테리어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 간접 조명을 활용해 은은한 빛을 머금은 각각의 응대 공간엔 라운지 소파와 테이블을 놓았다. 각 응대 공간 사이에 거리가 있어 고객들은 프라이빗하게 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1층 가운데에는 3개의 시계 쇼케이스를 두어 리차드 밀이 선보이는 시계를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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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분위기의 1층은 라운지 및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다. [사진 리차드 밀]

2층은 리차드 밀의 VIP 고객을 위한 특별 전용 공간이다. 오랜 시간 머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원목과 패브릭을 활용해 포근한 무드로 꾸몄고, 1층과 마찬가지로 곡선과 원을 활용했다. 2층 한가운데에는 두 개의 원형 라운지가 있다. 이 공간은 레일 형태 가벽을 여닫는 형태로, 필요하면 공간을 분리할 수 있다. 원형 라운지 옆에는 긴 테이블을 놓은 다이닝 공간도 있는데, 향후 프라이빗 다이닝을 포함해 특별한 고객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의 전통미를 담아낸 것도 이번 부티크의 볼거리다. 특히 2층 천장은 한옥의 서까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꾸몄다. 전통 창호와 문살에서 영감을 받아 내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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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패브릭 등 따뜻한 느낌의 소재로 꾸며 '환대'의 의미를 살렸다. [사진 리차드 밀]


시계 메커니즘은 잠시 잊어도 좋다
시계 업계에서 사용하지 않던 소재를 도입하고 복잡한 무브먼트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부티크 공간은 하이테크 요소 사용을 자제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소재로 공간을 꾸몄다. 이는 리차드 밀이 추구하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다.
리차드 밀의 이번 서울 부티크 오픈은 혁신을 품은 하이엔드 시계 제작에 대한 열정은 변함없이 유지하되,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리차드 밀의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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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65-01의 케이스 작업 과정. [사진 리차드 밀]

탁월한 성능을 갖춘 시계는 리차드 밀의 힘
지난 25년간 리차드 밀은 기계식 시계 분야에서 혁신 그 이상의 결과를 보여 주었다. 항공·자동차 산업에 사용하는 소재를 시계 업계에 이식하는 대담함,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기발함을 갖추었다. 전통적인 시계 제작을 따르되 전에는 없던 모습을 갖춘 시계의 탄생, 그것이 바로 리차드 밀이 짧은 시간에 시계 애호가의 지지를 받으며 세계 최고의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로 성장한 이유이자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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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또는 레드 골드 케이스를 사용한 RM 30-01 디클러처블 로터 모델. [사진 리차드 밀]

부티크는 브랜드 비전을 보여주는 공간
리차드 밀은 서울 부티크의 콘셉트를 ‘환대의 공간’으로 잡았다. 부티크의 역할을 단지 시계를 사러 오는 곳으로 제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부티크야말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문화 코드, 예술성과 장인정신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고 경험할 수 있는 장소라 말한다. 저변에는 고객을 가족과 친구로 생각하는 창업자 리차드 밀의 생각이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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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과 2층을 잇는 공간. 편안하고 품격 있는 한국 색을 곳곳에 입혔다. [사진 리차드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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