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릉 한밤 최저기온이 '31.4도'…114년 관측 이래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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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 열대야를 피해 바닷가로 나와 돗자리를 깔고 잠을 자는 사람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 강원 강릉시에서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극심한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주말에도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전 6시 사이까지 강원 강릉시의 밤 최저기온이 31.4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밤사이(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1911년 강릉시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최저기온 기록이다. 기존 역대 1위 기록인 2013년 8월 8일의 30.9도를 0.5도나 경신했다. 전국적으로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최저기온 기록을 세웠다.

서울도 밤 최저기온이 28.2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났다. 서울은 7월 21일 이후 12일째, 강릉은 7월 19일 이후 14일째, 제주는 7월 15일 이후 18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폭염의 기세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남 구례와 경북 경주 등은 37도까지 기온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최고 36도 찜통더위…소나기도 열기 못 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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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신문동 김해 롯데워터파크를 찾은 시민이 파도풀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주말에도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토요일인 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4~29도, 낮 최고기온은 32~36도로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27도로 열대야가 이어지겠고, 체감온도는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 한낮에도 33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4일에도 비슷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 동안 구름이 많은 가운데 3일은 남부 지방, 4일은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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