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패배 후 대성통곡한 日유도천재…"원숭이 같다" 조롱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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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우타가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2㎏급 16강전에 출전, 우즈베키스탄의 디요라 켈디요로바에게 한판패한 뒤 오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유도 천재 남매’로 불리는 동생 아베 우타(24)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2㎏급 16강전에 출전, 우즈베키스탄의 디요라 켈디요로바에게 한판패했다. 4년 8개월만의 개인전 패배이자 2016년 12월 이후 첫 한판패였다.

경기 직후 아베 우타는 패배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힘겹게 몸을 일으켰고, 허리를 숙인 채 매트를 내려다봤다. 그리곤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곧 큰 소리를 내며 오열했다. 그는 코치를 붙잡고도 한참을 절규했다. 아베의 대성통곡 울음소리는 경기장 전체를 울리며 2분여간 이어졌다. 아래는 그날 우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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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우타가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2㎏급 16강전에 출전, 우즈베키스탄의 디요라 켈디요로바에게 한판패가 선언되자 믿기지않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때부터 우타는 울기 시작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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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우타가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2㎏급 16강전에 출전, 한판패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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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우타가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2㎏급 16강전서 한판패한 뒤 오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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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우타가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2㎏급 16강전에 출전, 우즈베키스탄의 디요라 켈디요로바에게 한판패한 뒤 코치에 안겨 울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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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2㎏급 16강전에서 한판패한 뒤 오열하고 있는 아베 우타. 신화=연합뉴스

이 장면을 두고 일본 네티즌들은 우타의 태도에 “패전했을 때 태도가 무도인답지 않았다” “보기 흉하다”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성숙하지 못한 행동” “승패를 떠나 스포츠맨십이 부족하다”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외에도 “애처럼 우네” “원숭이 같다” 등의 과도한 조롱도 있었다.

이에 일본 올림픽위원회(IOC)가 도 넘은 비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2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올림픽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과 자신을 위해, 그리고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을 위해 남모르게 노력을 거듭해 왔다. 아무리 준비를 거듭해도 경기에서는 예기치 못한 일도 많이 있다”고 했다. 이어 “비방이나 비판 등에 마음을 다치거나 불안, 공포를 느끼는 일도 있다. 소셜 미디어에 글을 쓸 때 매너를 지켜 주시도록 재차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욕, 협박 등 과도한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와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우타는 경기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심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일본 대표로서 싸울 수 있었던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성장한 모습으로 다다미 위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 반드시 강해지겠다”고 했다.

우타는 오빠 아베 히후미(27)와 함께 일본 유도계의 수퍼 스타다. 큰 눈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두 사람은 외모와 실력을 다 갖춘 ‘엄친아 남매’로 불린다. 히후미는 ‘국민 남동생’ 우타는 ‘국민 여동생’격이다.

오빠 히후미는 지난 2021년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66㎏급 결승에서, 동생 우타는 여자 52㎏급 결승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남매가 같은 날 나란히 금메달을 딴 건 올림픽 사상 처음이었다. 남매는 2018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남매 최초 동반 금메달을 따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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