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찜통 더위에도 패딩 껴입는다…수영선수 '희한한 패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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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에서 중국의 판잔러가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수영 대표팀의 간판 판잔러(18)는 1일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검은색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판잔러는 이 경기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했다.

겨울옷을 입고 등장한 이는 판잔러 뿐만이 아니었다. 미국의 잭 알렉시, 프랑스의 막심 그루세도 패딩을 입고 나왔다.

연일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파리, 그것도 실내 수영장에서 이들의 패딩 고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미국 수영 전문지인 스위밍 월드 매거진의 지난해 보도에 따르면 수영 선수들은 경기 전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패딩 등 겉옷을 입는다.

이 매체는 “근육은 온도가 낮아지면 반응성이 떨어진다”며 “선수들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기 위해 경기 직전까지 두꺼운 옷을 입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영복 업체인 스피도는 수영 선수들을 위한 특수 전용 방수 파카를 개발하기도 했다. 수영장 전용 패딩엔 수영 안경, 수영모를 넣을 수 있는 전용 주머니도 달려 있다.

선수들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패딩 외에도 다양한 겉옷을 입는다. 취향에 따라 후드티, 트레이닝 복을 입는 선수들도 있다.

패딩뿐만 아니라 스키장에서나 볼 수 있는 두꺼운 장갑을 끼고 나오는 선수도 있다. 미국 여자 수영 국가대표 리건 스미스는 파리 올림픽 여자 배영 100m 경기를 앞두고 흰색 패딩과 분홍색 장갑을 끼고 입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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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리건 스미스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파리 서부 낭테르의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여자 100m 배영 준결승에서 경기에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경기력과 별개로 ‘진짜 추위’ 때문에 패딩을 입는 선수도 있다. 미국 여자 수영 국가대표 케이트 더글러스는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수영장에 입장하는 순간 매우 춥다. 물 밖으로 나올 때도 너무너무 춥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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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미국의 케이트 더글라스가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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