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유빈, 결승행 좌절…中 못넘고 동메달 결정전 간다

본문

17225929170133.jpg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4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한국 신유빈과 중국 천멍의 경기. 신유빈이 공격하고 있다. 파리=김성룡 기자

탁구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신유빈(20)이 금메달로 향하는 길목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천멍(30·중국)에게 게임스코어 0-4(7-11 6-11 7-11 7-11)로 졌다. 승부의 분수령이던 1게임과 2게임을 내리 내주면서 완패했다. 이로써 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하고 3일 오후 8시 30분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현재 세계랭킹 8위인 신유빈은 4위 천멍을 상대로 1게임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천멍의 강력한 공세를 막아내며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그러나 1게임 중반부터 천멍의 백핸드 공격이 살아나면서 리드가 벌어졌고, 결국 1게임을 7-11로 내줬다.

2게임 양상은 달랐다. 신유빈이 초반부터 상대 진영을 넓게 활용하면서 4-1로 앞서갔다. 그러나 천멍의 회전력 강한 공격을 막아낸 공이 계속 코트 바깥으로 떨어져 실점이 늘어났다. 5-7로 뒤지던 상황에선 리시브가 너무 높게 형성돼 천멍에게 완벽한 백핸드 스매시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2게임도 6-11로 진 신유빈은 이후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3게임 시작과 함께 0-5로 끌려가는 등 고전하다가 7-11로 내줬다. 이어 7-7로 팽팽하게 맞서던 4게임도 7-11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어릴 적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린 2004년생 신유빈은 3년 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선 아쉬움을 삼켰다. 열여섯의 어린 나이로 출전해 단식 32강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아게임에서도 세계랭킹 1위 쑨잉샤(24·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동메달로 만족했지만, 더 큰 무대인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단식 4강까지 오르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탁구의 올림픽 단식 4강 진출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유승민(42·IOC 선수위원)과 김경아(47·대한항공 코치)가 마지막이었다. 단식 메달 획득 역시 이때가 마지막이라 신유빈은 3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20년의 한을 풀기 위해 나선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1,43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