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조코비치, 마침내 올림픽 金...코트에서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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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에 입 맞추는 조코비치. AP=연합뉴스

남자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37·세계랭킹 2위)가 마지막 꿈이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과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1·3위)를 상대로 1, 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를 치르는 등 2시간 50분 동안 혈투 끝에 2-0(7-6〈7-3〉 7-6〈7-2〉)으로 완파했다. 세르비아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테니스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37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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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확정되자 코트에 주저앉은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우승이 확정되자, 감격한 채 코트에 엎드렸다. 한참 후 일어난 그는 벤치에서 오열했다. 기쁨의 눈물이었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역대 최다인 24승을 거둔 수퍼스타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 약한 면모였다. 올림픽에 5번 출전했고, 준결승에 4번 올랐지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2012 런던 대회와 2020 도쿄 대회 때는 4위에 머물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첫판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인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단식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윔블던, US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휩쓰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하며 남자 테니스 GOAT(역대 최고)를 예약했다. 조코비치는 슈테피 그라프(독일), 안드레 아가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5번째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다.

조코비치는 또 지난달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4승 3패로 다시 우위를 점했다. 21세 3개월인 알카라스는 올림픽 역대 최연소 단식 우승을 노렸으나 최연소 결승 진출에 만족했다. 역대 테니스 최연소 우승 기록은 빈센트 리처드(미국)가 갖고 있다. 리처드는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21세 4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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