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韓 여자 복싱 최초 동메달' 임애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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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화순군 화순읍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준결승전에 출전한 임애지(25·화순군청)의 부모가 딸의 경기를 보고 있다. 뉴스1

한국 복싱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딴 임애지(25·화순군청)의 부모가 "딸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세 아크바시에게 2-3으로 판정패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임애지의 부모와 화순군청 선수단, 군민 200여명은 전남 화순군 하나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임애지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이들은 '화순의 천재 복서 임애지. 금메달은 임애지꺼야' '화순의 딸 임애지. 강펀치로 금메달 가즈아'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임애지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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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전남 화순군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서 화순군민들이 2024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 출전한 임애지(25·화순군청)를 단체 응원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임애지는 2-3으로 판정패하면서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애지의 어머니 이영애씨(52·여)는 뉴스1을 통해 "편파 판정이 아쉽지만, 경기를 화끈하게 잘 마무리해 준 딸에게 정말 고맙다. 그동안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힘들었을 딸이 부상도 티 내지 않고 잘해줘서 장하다"며 "집으로 돌아오면 딸이 가장 좋아하는 감자탕을 요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딸은 멘탈이 강해서 훌훌 터니까 (패배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부지런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면서 "제 딸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즐기면서 다음을 위해 준비할 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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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한국 임애지가 튀르키예 하티세 아크바시를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복싱에는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한순철은 현재 임애지의 코치다.

임애지는 화순중학교,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했다.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여자 복싱 국가대표를 비롯해 도쿄 올림픽,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파리행 티켓을 따낸 임애지는 두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복싱 최초 메달까지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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