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복싱 마지막 메달리스트였던 한순철 "임애지 銅, 내 메달보다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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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튀르키예 하티세 아크바시에게 패한 한국 임애지가 한순철 코치, 김호상 한국 복싱 대표팀 감독의 위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복싱의 마지막 올림픽 메달리스트였던 한순철(39) 복싱 대표팀 코치가 한국 여자 복싱 최초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임애지(25·화순군청)에 대해 "제가 메달 딸 때보다 더 기뻤다"고 말했다.

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다. 복싱은 별도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임애지는 동메달을 확정했다.

한 코치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60㎏급 은메달리스트로, 그가 딴 메달은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딴 마지막 메달이었다. 이날 임애지의 동메달로 역사가 새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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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튀르키예 하티세 아크바시에게 패한 한국 임애지와 한순철 코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코치는 2019년부터 한국 여자 복싱 선수를 맡았다. 경기 후 만난 한 코치는 "애지가 (8강전 승리로) 딱 동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제가 메달 딸 때보다 더 기뻤다"며 "사실 금메달 가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아쉬움은 남는다. 애지는 이번에 메달 따서 정말 축하하고, (32강에서 떨어진) 오연지 선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다음에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 딴 애지 칭찬을 많이 했다"며 "부상 때문에 아픈데도 이렇게 여자 선수 최초로 메달까지 땄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왼손잡이 복서인 임애지는 왼팔과 왼 다리 통증으로 고생했다. 이를 알고 있는 한 코치는 "원래 빠른 다리가 무기인데, 다리가 부상 때문에 한동안 안 좋았다. 그래도 참으며 계속하다 보니까 좋아졌다"면서 "제일 잘하는 건 제 말을 잘 듣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제 4년 뒤 2028 LA 올림픽을 보고 있다.

한 코치는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며 "이번에 애지가 동메달을 땄으니 다음에는 금메달로 했으면 한다. 다시 한번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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