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체조 전설 바일스, 5관왕 도전에는 실패… 금3 은1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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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시몬 바일스. AP=연합뉴스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가 5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정신적인 압박감을 이겨내고 화려한 기량을 뽐냈다.

바일스는 6일(한국시간)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14.133점에 그쳐 은메달에 머물렀다.

바일스는 뛰어난 경기를 펼쳤지만, 벌점을 0.60점이나 받으면서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14.166점)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바일스는 앞서 열린 평균대에서도 실수로 떨어져 5위에 그쳤다. 이로써 바일스는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3관왕으로 파리 올림픽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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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날아오르는 바일스의 경기 장면. AFP=연합뉴스

바일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이번엔 5관왕을 노리며 수영의 레옹 마르샹(4관왕), 육상 단거리 노아 라일스와 함께 최다 관왕을 다툴 듯했다. 그러나 막판 두 종목에서 실수가 나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마쳤다. 통산 금메달은 7개.

하지만 이번 대회 성적은 의미가 있다. 바일스는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멘털적으로 크게 흔들려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경기 도중 기권하기까지도 했다. 당시 바일스는 ‘트위스티스’(twisties·공중에서 갑자기 방향감을 잃는 것) 증상으로 고통받았다.

부상의 위험 탓에 바일스는 2년 동안 심리적인 치료를 받으면서 파리올림픽을 준비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바일스 이후 정신건강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15명의 심리 상담 전문가를 배치해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환상적인 기량을 뽐내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한편 바일스는 '이번 올림픽이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인가' 질문에 "절대 아니라고 말하지 않겠다.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다음 올림픽은 미국 LA에서 열린다. 바일스는 "지금까지 꽤 잘해왔다고 생각하지만 난 정말 늙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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