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찜통 더위' 온열질환자, 하루에만 112명 늘어…사망 2명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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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10일째 폭염경보가 이어진 5일 오후 부산 연제구 녹음공원에서 한 시민이 부채로 햇빛을 가리며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5일 하루에만 112명 늘었다. 사망자는 2명 추가돼 총 14명에 달한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폭염으로 인한 사망은 2명이 추가돼 올해 5월 이후 누적 사망자가 총 14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자도 이날 112명 늘어 총 1690명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가운데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다. 현재 폭염주의보는 인천, 강원, 울산 등 17개 구역에, 폭염경보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전남 등 165개 구역에 내려졌다.

소방청은 이날 기준 온열질환 의심 환자에 대해 출동 건수가 90건이라고 밝혔다. 이 중 병원 이송 건은 78건, 미이송 건은 12건이다.

온열질환이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고온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를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고령자 일수록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 31.4%(485명)이 온열질환자로 집계됐다. 노화로 인해 더위에 따른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평소 앓고 있던 질환 등의 영향으로 체온 유지와 땀 배출 조절 능력이 떨어져 취약하다는 것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를 자주 하고 빛이 흡수되지 않는 밝은색의 가볍고 여유로운 옷을 입는 게 좋다.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수분 섭취를 하고,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이나 실외운동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일각에선 향후 3일간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되는 특보구역이 108개를 넘는다면 중대본 2단계로 격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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