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메달 싹쓸이’ 다짐한 여자골프 삼총사…7일부터 ‘금빛 스윙’[파리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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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한국 여자 골프팀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하는 여자 골프 대표팀의 김효주, 양희영, 고진영이 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8.5 xxxxxxxx82xxxxxxxxxx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삼총사가 2024 파리올림픽 여정을 시작한다. 8년 만의 금빛 스윙은 물론 모든 메달을 싹쓸이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다졌다.

양희영(35)과 고진영(29), 김효주(29)는 한국시간으로 7일부터 프랑스 파리 외곽의 르골프 내셔널에서 대회 골프 여자 1라운드를 시작한다. 경기는 10일까지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다. 출전선수는 모두 60명이고, 컷 탈락은 없다. 장소는 앞서 끝난 골프 남자 대회장과 같은 르골프 내셔널이지만, 코스 전장은 기존 파71·7174야드에서 파72·6374야드로 줄어들었다.

태극마크를 품은 양희영과 고진영, 김효주는 모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다. 양희영은 통산 6승, 고진영은 15승, 김효주는 6승을 거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도 나란히 상위권이다. 양희영은 5일 새로 발표된 순위에서 3위를 달리고 있고, 고진영이 4위, 김효주가 12위다.

올림픽 경험도 모두 지니고 있다. 양희영은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돌아온 2016년 리우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고,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0 도쿄올림픽을 함께 뛰었다. 다만 셋 모두 올림픽에서 메달은 따내지 못했다.

아쉬운 기억이 있는 만큼 이들은 이번 대회에선 각자 메달 하나씩을 가져가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금·은·동 싹쓸이다. 김효주는 “우리 셋이 모두 잘해서 메달 하나씩을 걸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양희영은 “이렇게 나라를 대표하는 옷을 다시 입으니 느낌이 다르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했다.

경기가 열리는 르골프 내셔널은 난이도가 높은 코스는 아니다. 앞서 열린 남자 경기에서도 우승 스코어는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작성한 19언더파 265타였다. 이외에도 전체 60명 중 16명이 10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냈고, 16명만이 오버파를 쳤다. 코스는 길지 않지만 물가를 낀 홀이 많고, 러프가 길어 티샷의 정확도가 승부를 가른다. 남자 경기를 모두 지켜본 김형태(47) 감독은 “페널티 구역을 낀 마지막 16~18번 홀에서 어떻게 타수를 줄이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에서 메달 색깔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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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양희영, 오륜 마크 앞에서 '파이팅'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하는 고진영(왼쪽), 양희영이 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외관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오륜 마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8.5 xxxxxxxxxxxxxxxxx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양희영과 고진영, 김효주는 지난 3일 프랑스로 들어와 현지 적응을 마쳤다. 이어 5일 남자 경기 최종라운드를 지켜보며 현장 분위기를 익혔고, 6일에는 연습 라운드를 돌며 코스 상태를 점검했다.

한국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박인비(36)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3년 전 열린 도쿄 대회에선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리우에서 아쉽게 4위를 기록했던 양희영은 “현장에서 보니 8년 전보다 갤러리가 많아졌더라. 골프장 자체도 더 크다. 그만큼 긴장이 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도쿄에선 올림픽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또,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잘 실감나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는 분위기가 더욱 좋아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한편 1라운드에선 고진영이 넬리 코다(26·미국), 인뤄닝(22·중국)과 함께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55분 가장 먼저 출발하고, 김효주가 바로 다음인 오후 5시 11분, 양희영이 오후 6시 55분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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