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경기 곳곳 추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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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흉상.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앞두고 경기도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는 오는 10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에서 ‘노란나비-다음 세대의 약속’을 주제로 추모 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1991년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다. 정부는 김 할머니의 용기를 기억하고 피해 역사를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8월 14일을 국가기념일인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나눔의 집은 2022년 12월 대구 출신의 이옥선 할머니가 별세한 이후 동명이인인 부산 출신의 이옥선(97), 박옥선(101), 강일출(96) 할머니 등 3명이 생활해 왔는데 지난 3월 건강 문제로 모두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나눔의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은 시설 전체를 위안부 기념 역사관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기림문화제와 기념식, 나눔의집 피해자 흉상 헌화식 등은 물론 위안부 피해자들의 영혼을 상징하는 노란 나비 접기, 소녀상 만들기 등 체험 활동도 진행한다.

경기도는 지난 6월 8일부터 7월 24까지 진행한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에 참여한 시·도 대표단을 초청해 결과도 공유한다. 이 캠페인은 전국의 139개 소녀상에 139명(팀)이 꽃을 배달하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인증·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캠페인 스케치 영상은 경기도청 유튜브를 통해 당일 행사 영상과 함께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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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포스터. 경기도

수원시는 오는 10일 오후 4시부터 화성행궁광장에서 제12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를 연다. 수원지역 인권·평화 단체인 수원평화나비가 주최하고 수원 평화의소녀상 1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기념식과 함께 ‘기억하는 나비’ 포토존을 운영하고 하늘 꽃 서리화 만들기, 소망을 담은 나비 만장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열린다.

안양시도 오는 10일 평촌중앙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 7주년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연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작품 공모전 시상과 음악회, 종이 소녀상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열린다. 안양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작품 공모전 출품작과 수상작을 12~14일까지 안양시청 로비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오는 13일 오전 향남읍 독립운동기념관에서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시흥시도 오는 14일 정왕동 옥구공원에서 ‘제8회 시흥 평화의소녀상 기림식’을 개최한다. 2016년 시흥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이후로 매년 열리는 행사로 추모공연과 함께 피해 소녀에게 전하는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 쓰기, 시흥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그림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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