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승 노리는 KIA, 승부수 던졌다…MLB 36승 투수 라우어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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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MLB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한 에릭 라우어. AP=연합뉴스

프로야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역대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통합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6일 왼손 투수 에릭 라우어(29)와 올 시즌 잔여기간 총액 35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KIA는 기존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단기 대체 선수 캠 알드레드와 모두 결별하고 라우어를 최후의 카드로 선택했다.

라우어는 키 1m90㎝, 체중 94㎏의 체격 조건을 지닌 왼손 투수다. 2016년 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나이가 29세로 많지 않은데도 MLB 통산 6시즌 동안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등판해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하면서 11승(평균자책점 3.69)을 올리기도 했다. 그동안 KBO리그를 거쳐 간 외국인 투수 중 최정상급 경력을 자랑한다.

라우어는 올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9경기(선발 16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의 성적을 남긴 뒤 방출됐다. 새 외국인 투수를 찾던 KIA는 재빨리 라우어와 손을 잡고 남은 시즌을 함께하기로 했다.

KIA는 "라우어는 풍부한 MLB 경력 덕에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던진다"며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특히 위력적"이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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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는 에릭 라우어. 사진 KIA 타이거즈

KIA는 5일까지 승률 0.592(61승 2무 42패)로 1위에 올라 있다. 2위 LG 트윈스와는 5.5경기 차다. 올 시즌 39경기를 남겨둔 KIA는 하루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2017년 이후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내는 게 목표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크로우가 지난 5월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이탈한 뒤 회복 속도가 더뎌 애를 먹었다. 단기 대체선수로 영입한 알드레드도 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KIA는 결국 한국시리즈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할 만한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했고, 라우어를 낚아챘다. 라우어가 오는 15일까지 선수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면 올해 KBO리그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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