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원전 첫 10주기 연속 무정지 운전…“세계최고 안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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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의 한울원전 3호기(맨 왼쪽). 한국수력원자력

국내에서 운영되는 원자력발전기 중 처음으로 16년 연속 무정지 운전 기록이 나왔다.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운영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걸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경북 울진군의 한울원전 3호기가 지난달 27일 10주기 연속 무정지 운전을 달성했다. 한 주기는 원전에 핵 연료를 투입하고 다음 연료로 교체하기까지 기간을 의미한다. 보통 17~18개월이 소요된다. 쉽게 말해 한울원전 3호기는 2008년 7월25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약 16년 동안 연료 교체 시간을 제외하고 쉼 없이 운전을 해온 것이다. 설비 고장 등에 따라 원전 운전을 멈출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직원들이 발빠르게 대응해 막았다.

한수원이 1978년부터 국내에서 원전 28기를 가동하면서 10주기 연속 무정지 운전 기록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인 한울원전 3호기는 처음으로 국내 자립기술을 적용한 원전(OPR1000)이라 이번 기록의 의미를 더욱 키운다. 해외에선 한국처럼 통계를 관리하지 않지만, 10주기 연속 무정지 운전 사례는 드물 것으로 분석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운영 능력 덕분에 지난달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24조원 이상 규모)을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울원전 3호기가 10주기 동안 생산한 전력량은 115TWh로 대구광역시가 7년간 쓸 수 있는 규모다. 같은 전력량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생산했을 경우와 비교하면 약 12조8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4170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원전은 저비용·친환경 발전원이다.

국내 원전을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한수원은 473회의 운전주기 가운데 231회에서 무정지 운전을 했다. 원전 한 개당 고장 정지율은 지난해 기준 약 0.08건으로 미국(0.3건가량)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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