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볼더링 13위…주종목 리드서 결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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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첫 경기에서 13위를 차지한 서채현. 파리=김성룡 기자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21·서울시청)이 2024 파리올림픽 첫 경기에서 13위에 올랐다.

서채현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준결선 볼더링에서 44.2점을 받아 20명 중 13위를 차지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볼더링(100점)과 리드(100점) 두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200점 만점으로 상위 8명의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결선에 오른 최종 8명은 다시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리드가 주 종목인 서채현은 한국시간 8일 오후 6시에 열릴 콤바인 리드 경기에서 막판 뒤집기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볼더링에선 여자 세계랭킹 18위, 리드는 세계랭킹 3위다. 볼더링과 리드를 합산한 세계랭킹은 4위다. 콤바인 여자 결선은 10일에 열린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문제는 총 4개다. 한 문제당 25점이라 만점은 100점이다. 암벽에 돌출된 인공 구조물(돌출물·홀드)을 손과 발 등으로 밟고 올라가 특정 구간에 도달하면 포인트를 얻는다. 포인트를 딸 수 있는 구간은 로존(Low Zone·5점), 하이존(High Zone·10점), 톱(Top·25점)으로 나뉜다.

완등을 인정받는 조건은 톱 홀드를 양손으로 잡고 안정감 있게 버티는 것이다. 제한 시간 내에서는 떨어지더라도 여러 차례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시도할 때마다 0.1점씩 감점된다. 반면 두 번째 종목인 리드 경기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안에 올라가는 높이를 겨루는 종목이다.

서채현은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서종국(51) 감독의 영향으로 7세 때부터 암벽을 탄 '클라이밍 신동' 출신이다. 성인 무대에 데뷔한 2019년 국제산악연맹(IFSC) 월드컵 시리즈 리드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기량을 입증했다. 하지만 첫 올림픽이었던 2021년 도쿄 대회에선 아쉽게 8위로 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서채현은 "볼더링 선수들을 리드에서 뒤집어서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도쿄올림픽 때보다는 근력이 많이 향상했다. 그때는 볼더링에서 완등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완등에 성공했다. 멀리 뛰거나 하는 걸 잘 못하는데 잘 방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경기 전 '다른 대회보다 대부분 중압감을 느끼는데, 그러지 말고 월드컵이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하라'고 하셨다. 아버지 말씀대로 너무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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