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금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 묻자,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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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폭락을 포함해 경제 상황이 걱정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대표는 SBS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금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을 꼽았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 상황이 너무 엄혹해서 어떻게 타개할지, 꽉 막힌 대결 정국은 어떻게 해결할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야당 단독 법안 처리→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반복되는 쳇바퀴 정국과 관련해 물꼬를 트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민생 의제 등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과물을 얻지는 못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두관·김지수·이재명 등 세 후보가 참여했다. 이들은 경제 위기 및 당내 사안을 두고 70분간 논쟁을 주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전날 사이드카(일시적 주식 매매 정지)까지 발동되며 폭락한 주식시장과 관련해 “대한민국 경제 미래가 매우 암울하다”고 말했다. 개미 투자자 관심이 쏠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주식 시장은 꿈을 먹고 사는데 5000만원 과세에 많은 분이 저항하고 있다”며 완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또 세수 논쟁으로 같이 얽힌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서는 “집 한 채 가진 사람의 조세 저항을 공연히 부추길 필요는 없다”며 “조세는 국가 부담을 개인에게 지는 것이지 징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두관 전 의원은 경제 위기의 심각성엔 공감하면서도 이 전 대표의 경제 공약엔 “환상적인 제안이라 고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햇빛 바람 농사를 짓자고 주장한 데에 김 전 의원은 “어려운 사람이 농사를 지으려면 땅을 구매해야 하는데, 관련해 자문해준 (전문가들이) ‘봉이 김선달’식이라고 황당해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해안에 방치된 공공용지가 많다.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못 하고, 긍정적으로 보면 길이 생긴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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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전 대표와 김 전 의원은 이날도 ‘이재명 일극 체제’ 논란에 대해 언쟁을 벌였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노무현의 길을 가면 대선에 승리하고, 이회창의 길을 가면 여의도 골목 대장에 그친다고 이야기를 한다”며 “당내 인사와 리더십이 김대중, 노무현과 거리가 많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0.73%로 진 것에 성찰과 반성이 있으면 유연하고 스크럼을 크게 짜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더 넓게 포용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미세한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해 가능한 모든 부분과 연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평을 넓혀 (차기 대선에서) 집권의 길을 가야 한다. 인사와 당내 정책에 생각은 다를 수 있고 다른 의견을 잘 받아 좋은 장점을 취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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