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유엔사 가입한 독일 비난…"한반도 군사정치정세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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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기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유엔사 연병장에서 열린 독일의 유엔군사령부 가입 기념식에서 독일 국기가 미국, 한국, 유엔기와 함께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이 유엔군 사령부에 가입한 독일을 비난했다. 이로 인해 한반도 군사·정치 정세가 악화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책임은 독일이 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외무성 대변인은 6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 주도의 다국적 침략기구"인 유엔사에 독일이 가입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격화시키는 행위이자 부적절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대변인은 또 "세계 최대 열점지역인 조선반도(한반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저들의 안보와 영상유지에 악성 인자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대결상황"이 날로 엄중해지는만큼 북한은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조치들을 보다 더 철저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6·25전쟁 의료지원국이었던 독일이 지난 2일 유엔군사령부의 18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했다. 독일은 이탈리아가 탈퇴했다가 2013년 재가입한 이후 11년 만의 새 유엔사 회원이다. 2018년 의료지원국에 지정된 지 6년 만이다.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은 독일의 유엔사 합류가 국제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오늘부터 우리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 동북아시아, 인도·태평양을 위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말했다.

1953년 5월 당시 서독은 유엔 회원국이 아니었지만, 한반도에 의료진을 파견해 돕겠다고 유엔에 제안했다. 이후 정전협정 체결 후인 1954년 5월 부산에 250병상 규모 서독적십자병원이 문을 열었다. 117명 규모 독일 의료지원단은 이곳에서 1959년까지 약 6년간 환자 약 30만 명을 치료하고 임산부 6000여명의 출산을 도왔다.

정전협정 체결 후 의료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8년에 이르러 독일은 한국 정부로부터 의료지원국으로 인정받았고, 이번에 유엔사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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