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속보] "트럼프는 기괴해" 팀 월즈, 해리스 부통령 후보 됐다

본문

17229504312756.jpg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5일(현지시간) 지명했다. 사진은 팀 월즈 주지사가 지난달 3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한 민주당 소속 주지사 회의 참석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은 대선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를 지명했다고 CNN과 AP·로이터 통신 등 현지 매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러닝메이트로 유색 인종 여성 대통령 후보(카멀라 해리스)와 백인 남성 부통령 후보(팀 월즈)라는 전례 없는 조합이 탄생됐다.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팀 월즈 대(對)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대통령 후보)-J D 밴스(부통령 후보) 간 대결로 대진표가 확정됐다.

월즈 주지사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미네소타주 남부 지역이 정치적 기반이며 진보 색채가 짙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백인 노동자ㆍ농민 유권자 공략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농촌 지역의 일부 민주당원에게 캘리포니아 출신 대선 후보(카멀라 해리스)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런 배경에서 월즈 주지사가 해리스의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오하이오주 흙수저’ 출신으로 시련과 역경을 딛고 성공 스토리를 쓴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의 대항마로도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7229504314176.jpg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이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월즈 주지사는 2006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미네소타 제1선거구)에서 처음 당선된 뒤 내리 6선에 성공했고, 이후 미네소타 주지사로 재선됐다. 그는 지난달 23일 MS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을 겨냥해 “이 사람들은 정말 기괴하다(weird)”고 한 뒤 민주당에서 ‘트럼프는 기괴해’ 캠페인이 유행하면서 부통령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일요일인 지난 4일 워싱턴 DC 자택에서 팀 월즈 주지사를 비롯해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등 3명과 심층 대면 면접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자신과의 ‘케미’(호흡)와 외연 확장 능력 등을 감안해 월즈 주지사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네소타주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라는 점과 월즈 주지사에 대한 전국적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득표력에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6일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5일간 위스콘신ㆍ미시간ㆍ노스캐롤라이나ㆍ조지아ㆍ애리조나ㆍ네바다 등 경합주 순회 유세에 들어간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2,24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