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여자골프 삼총사 “메달 하나씩 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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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1라운드를 앞둔 고진영(왼쪽)과 양희영이 6일(한국시간)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오륜마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삼총사가 파리올림픽에서 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양희영(35)과 고진영(29)·김효주(29)는 7일 프랑스 파리 외곽의 르골프 내셔널에서 열리는 골프 여자 1라운드에 출전한다. 여자 골프는 10일까지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다. 출전 선수는 모두 60명이고, 컷 탈락은 없다. 장소는 골프 남자 대회장과 같은 르골프 내셔널 코스지만, 전장은 남자 골프의 파71·7174야드에서 파72·6374야드로 줄어들었다.

태극마크를 단 양희영과 고진영·김효주는 모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이다. 양희영은 통산 6승, 고진영은 15승, 김효주는 6승을 거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양희영이 3위, 고진영이 4위, 김효주가 12위다.

3명의 선수 모두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양희영은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4위에 올랐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각각 공동 9위와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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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 이들은 파리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김효주는 “우리 셋이 모두 잘해서 메달 하나씩을 목에 걸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맏언니 양희영은 “이렇게 나라를 대표하는 옷을 다시 입으니 기분이 다르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열리는 르골프 내셔널은 난이도가 높은 코스는 아니다. 앞서 열린 남자 경기에서도 우승 스코어는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기록한 19언더파 265타였다. 전체 60명 중 16명이 10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냈고, 16명 만이 오버파를 쳤다. 코스는 길지 않지만, 물을 낀 홀이 많고, 러프가 길어 티샷의 정확도가 승부를 가른다. 남자 경기를 모두 지켜본 김형태(47) 감독은 “페널티 구역을 낀 마지막 16~18번 홀에서 어떻게 타수를 줄이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에서 메달 색깔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양희영과 고진영·김효주는 지난 3일 프랑스에 입국해 현지 적응을 마쳤다. 이어 5일 남자 경기 최종 라운드를 지켜보며 현장 분위기를 익혔고, 6일에는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코스 상태를 점검했다.

한국은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박인비(36)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3년 전 열린 도쿄 대회에선 노메달에 그쳤다. 리우올림픽에서 아쉽게 4위를 기록했던 양희영은 “8년 전보다 갤러리가 많아졌더라. 골프장 자체도 더 크다. 그만큼 긴장이 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도쿄에선 올림픽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또, 당시에는 코로나19로 갤러리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대회는 분위기가 무척 좋아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26·미국), 중국의 신예 인뤄닝(22·중국)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다. 코다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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