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작심발언' 안세영, 조용히 귀국행 비행기 올라

본문

1722968459207.jpg

파리를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이야기하는 안세영. 연합뉴스

금메달 이후 작심 발언을 한 배드민턴 스타 안세영(22·삼성생명)이 조용히 한국으로 향했다.

안세영은 7일(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샤를드골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내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런데 너무나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선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올림픽을 뛸 수 없다는 건 선수에게 야박한 일"이라며 대표팀 합류를 거절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17229684593552.jpg

취재진 질문 받으며 귀국길 오른 안세영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7 xxxxxxxx7xxxxxxxxxx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협회가 모든 걸 다 막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하고 있다.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다.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지 않나 싶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세영은 이튿날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도 어떠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안세영은 공항에서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많이 복잡하다. 한국에 가서 이야기해드리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선수가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 축하받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면서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비치는 것 같다. 축하받아야 할 선수들은 축하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7229684594972.jpg

(퐁텐블로(파리)=뉴스1) 이동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며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허빙자오(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시상식 종료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선수 부상 관리의 소홀함 등을 언급하며 협회를 비판했고 더 이상 대표팀과 동행이 어렵다는 폭탄발언을 전했다.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안세영은 배드민턴 대표팀과 함께 파리를 떠나 7일 귀국할 예정이다. 2024.8.7/뉴스1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뗀 안세영은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체육회에서는 선수 의사로 안 나왔다고 했는데 아니었나'고 묻자 안세영은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로그인후 본문의 연락처 및 추천기능 사용이 가능합니다

0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2,28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