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 561억...신세계백화점은 사상 최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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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백화점 사업이 지난 2분기에 성장세를 확인했다. 롯데쇼핑은 매출이 전년대비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고, 신세계는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백화점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 9% 증가  

7일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278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8.9% 늘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의 매출이 83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성장하며 2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본점과 인천점의 리뉴얼 효과와 잠실 월드몰의 팝업 행사 등으로 집객 효과를 이끌어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실적 호조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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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 롯데백화점

백화점과 달리 마트의 실적은 저조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1조3191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손실은 1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온라인 쇼핑 경쟁 심화에 따른 비식품 상품군의 오프라인 수요 하락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롯데슈퍼의 경우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외식 물가 급등으로 근거리·소용량·다빈도 쇼핑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처분소득 하락과 소비 심리 둔화 속에서도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룬 것은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신세계, 2분기 백화점 매출 역대 최고  

신세계는 연결 기준 2분기 총매출액(입점 업체 매출 포함) 2조 7824억원, 영업이익 11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5% 감소한 수치다.

백화점 부문은 총매출 1조74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6% 올랐으며, 2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11.2%가량 줄었다.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2월 강남점 식품관을 비롯한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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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사진 신세계

면세점 운영사인 신세계디에프의 2분기 매출액은 4924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 815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신세계 편입 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웠던 유통 환경 속에서 백화점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자회사들 역시 실적을 끌어올리며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백화점의 견고한 성장세와 자회사들의 경쟁력으로 호전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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