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주 정모 예고 '따릉이 폭주 연맹' 운영자, 10대 고교생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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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따릉이폭주족연맹' 계정 운영자가 10대 고교생 A군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지난 7일 자정 무렵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보행자 위협 폭주 영상과 폭주모임 예고 글을 모두 삭제하고 사과 글을 게재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형 자전거와 개인형이동장치(PM)를 이용해 대규모 폭주 행위를 예고했던 이른바 ‘따릉이폭주족연맹(따폭연)’ 계정 운영자가 10대 고교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따폭연’ 인스타 계정 운영자 A군을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A군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된 따폭연 등장 논란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A군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으로 또래 청소년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인스타그램을 이용, 지난 4일과 오는 10일 각각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학동사거리 일대에서 폭주행위를 계획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실제 보도에서 자전거와 킥보드 등을 타며 보행자들의 안전과 통행을 위협하는 폭주행위 영상도 게재했다.

경찰은 A군에게 형법상 특수협박죄 등 법을 적용해 처벌이 가능할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A군이 아직 미성년자이긴 하지만, 따폭연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집중되며 관련 신고가 급증하고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되는 등 사회적 불안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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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난폭 운전을 일삼는 이른바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이 지난 4일 서울 시내 집결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이 성동구 성수역 일대에서 단속을 하고 있다. 뉴스1

실제 경찰은 따폭연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주 정모’를 예고한 날짜인 지난 4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집결장소로 지목된 성수역과 강남 도산대로 등 서울 곳곳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해 예방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당시 별다른 집단 폭주 행위나 시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따폭연 계정을 운영했던 A군은 경찰 검거 이후인 지난 7일 자정 무렵 자전거‧킥보드 주행 영상과 폭주 모의 관련 글을 모두 삭제했다. 대신 “저의 불찰과 옳지않은 행동으로 인해 피해보신 시민 분들과 경찰관 분들께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A군은 이 글에서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며 벌을 받도록 하겠다. 제가 한 이 짓은 모두 불법 행위로 간주되며 이 행위가 반복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어린 친구들한테 이런 일이 확산된 것에 대해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부끄럽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폭주 운전과 같은 불법행위 관련 영상을 SNS에 과시하든 게시하는 방법으로 이목을 끄는 행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광복절을 앞두고 폭주족들의 난폭‧폭주운전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비해 단속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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