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다문화 청소년과 ‘동행’…스포츠 배우며 자신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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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은 8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의 특별활동인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여름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농구공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 제일기획

8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체육관. 운동복을 입은 청소년 160여 명이 4팀으로 나뉘어 빨간색·파란색·주황색·초록색 티셔츠와 조끼를 각각 맞춰 입었다. 첫 번째 경기는 릴레이 축구. 약 20분간 진행된 경기에서 각 팀 대표 선수들은 서툴지만 열심히 지그재그로 드리블하며 힘차게 슛을 했다. 응원봉 두드리는 소리가 가득한 체육관은 평범한 운동회의 풍경이었지만, 특별한 점도 있었다. 이들 참석자 중 70% 이상은 부모 등 보호자가 해외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다문화 가정 청소년이었다. 아직 한국말이 서투른 일부 청소년은 통역 선생님을 통해 친구와 대화하기도 했다.

제일기획은 이날 삼성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CSR) 사업인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캠프를 열었다. 스포츠 클래스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비(非) 다문화 청소년들과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하며 자신감과 사회성을 기르며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사업이다. 올 3월 시작해 서울·경기·인천 등에서 16개 클래스를 운영 중이며, 28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다. 그중 75%가 다문화 가정 청소년이다. 이들은 주 1회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며 우정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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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은 8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의 특별활동인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여름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축구공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 제일기획

제일기획은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하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어가 서툴러 자신감이 떨어졌던 청소년들이 스포츠 클래스 참여 후 활기를 찾았다는 반응이 많다. 유라(13세·가명) 양은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게 불편해 처음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수업에 참여했는데, 탁구 게임을 하며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조금씩 편해져 최근엔 모자·마스크를 벗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수(14세·가명)군은 “처음에는 동생들에게 무뚝뚝하게 대했는데 스포츠 클래스에서 점차 가까워졌다”며 “동생들이 ‘무서운 형’에서 ‘재미있는 형’으로 바뀌었다고 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날 여름캠프에서 청소년들은 축구·농구·탁구·배드민턴 등 ‘4색 운동회’를 통해 상반기 동안 배운 실력을 발휘하며 마음껏 뛰놀았다. 삼성 9개사 스포츠 동호회 등 임직원 50여 명이 함께 했고, 삼성썬더스 농구단 선수 10여 명도 참여해 농구 기술을 가르쳐줬다. 삼성썬더스 주장 이동엽 선수는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며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통해 스포츠가 가진 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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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은 8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의 특별활동인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여름캠프에 참석한 청소년, 임직원,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 하고 있다. 사진 제일기획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몸 튼튼 클래스’뿐 아니라 전문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마음 튼튼 클래스’도 운영한다. 제일기획이 주관사를 맡고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에스원·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웰스토리·삼성글로벌리서치 등 8개 관계사가 함께 참여한다.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는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자존감 높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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