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호중 선처해달라” 뺑소니 피해 택시기사 탄원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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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5월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김호중에게 뺑소니 사고 피해를 본 택시기사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 피해자인 택시기사 A씨는 지난 7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A씨는 탄원서에 “김호중을 선처해달라”는 내용을 적었다.

김호중의 변호인은 A씨가 탄원서를 낸 당일 팬들의 탄원서를 모아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약 1500장 분량이다. 변호인 측은 “재판부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변호인이 일주일에 한번씩 탄원서를 분리해 제출하고 있다”며 “현재 7000장 분량의 탄원서가 들어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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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가수 김호중(33)의 사고 당시 CC(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됐다. SBS 캡처

앞서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김호중도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아이폰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한 의혹도 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헌)는 지난 6월 18일 김호중을 특가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김호중이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음주 운전 혐의는 제외했다.

김호중의 2차 공판은 오는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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