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첫 서양 외교공관, 미 국립사적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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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연합뉴스]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NRHP)가 된다. NRHP는 미국 국가사적보존법에 따라 역사적 중요성이나 예술적 가치가 인정돼 등재되는 지구·건물·구조물·사물이다.

공사관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서양 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이다. 백악관에서 1.5㎞ 떨어졌으며, 1877년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19세기 워싱턴DC에 있었던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건물이다. 1889년 2월부터 일제의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잃은 1905년까지 운영됐다. 1910년 9월 일본이 단돈 5달러에 강제 매입한 뒤 미국인에게 10달러에 매각돼 가정집으로 사용된 뒤 한동안 잊혀졌다. 한국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이 2012년 350만 달러(약 48억원)에 이 건물을 사들여 원형대로 복원한 뒤 2018년 개관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오는 22일까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오는 9월 등재를 최종 결정한다. NRHP로 등재되면 세금 감면 혜택과 조건에 따라 보호나 보존과 관련해 미국유산보호기금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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