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여름 더위가 순식간에 시원하게 느껴질 이이기들을 준비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칠 때면 오싹하고 서늘한 괴담을 찾게 되죠. 귀신·뱀파이어·요괴·몬스터, 이름을 듣기만 해도 무서운 친구들을 다룬 책들을 모아봤어요. 생각보다 무서운 친구들은 아니니 걱정말고 이 친구들의 매력에 빠진다면 더운 날씨도 버틸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집에 귀신이 산다: 1 사람들을 겁주고 싶어』
정설아 글, 한상희 그림, 218쪽, 책고래, 1만6000원

세상 수많은 귀신 중, 가장 서열이 낮다는 ‘잡귀’. 보잘것없고 하찮은 잡귀들의 모험을 그렸다. 사람들이 뿌린 말에서 생겨난 ‘잡귀’를 비롯, 자연 속에 살면서 바람이나 땅, 물을 움직이는 ‘반신’, 귀신을 포함해 모든 생명을 통솔하고 지켜보는 ‘신’, 영험한 기운을 지닌 ‘영물’ 등 익숙하지만 새로운 여러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사람에게는 하찮고 귀찮은 존재일지 모르지만 책 속 모든 인물을 만나보면 사람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 된다. 또 우리 집에는 어떤 귀신이 살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부엌이나 화장실, 집안 구석구석에서 우리 집을 지켜준다고 혹은 저승으로 가지 못해 숨어 있는 귀신이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귀신 중에 서열이 가장 낮은 귀신이 바로 잡귀라고 하니까, 겁내거나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초등 고학년 이상.

『오싹오싹 과학 미스터리: 1 뱀파이어의 비밀, 피』
이혜선 글, 김완진 그림, 132쪽, 상상아카데미, 1만4800원

국립과천과학관의 과학자들이 전설 속 괴물 ‘뱀파이어·키메라·좀비·미라’를 소재로 쓴 어린이 과학 동화. 어린이들의 과학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들이 궁금해하고 알아야 할 과학 지식을 오싹한 공포 이야기 속에 녹여 냈다. 시리즈 첫 번째 '뱀파이어의 비밀'에서는 주인공 유나가 새로운 전학생 시후를 뱀파이어로 의심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유나 일행은 시후가 뱀파이어인지 아닌지 밝혀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유나 일행이 새로운 세계에 도착하자마자 맞닥뜨린 위기는 무엇일까. 시후의 정체는 밝힐 수 있을까. 시후의 정체를 풀어가는 과정과 공포 책방에서 발견한 책이 이끈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교차되며,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뱀파이어와 피에 얽힌 과학 지식을 다루어 재미와 학습 요소 두 가지를 모두 담았다. 초등 저학년 이상.

『화월 고서점 요괴 수사록』 
제리안 글, 252쪽, 이지북, 1만4000원

신과 요괴가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백 년에 한 번 태어나는 운명의 아이라는 특별한 캐릭터로 유쾌하게 그려낸 판타지 소설. 집 근처 화월 고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유는 첫날부터 도자기 괴물이 엄마의 유품을 훔쳐가는 황당무계한 상황에 처한다. 게다가 평범한 사람인 줄 알았던 고서점 사장은 자신이 신이라는 소리를 늘어놓는데…. 자칫 예스러울 수 있는 소재를 톡톡 튀는 캐릭터와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꾸며냈다. 숨 가쁘게 펼쳐지는 사건들은 한국 판타지의 매력을 보여 준다. 누군가 상황을 해결해 주길 원하거나 단순히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수동적 태도가 아닌, 짊어져야 할 짐을 똑바로 마주하는 지유를 통해 신선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몬스터 닥터: 1 길 위에 떨어진 팔』
존 켈리 글, 이정희 옮김, 196쪽, 토토북, 1만3000원

평범한 소년인 오지가 몬스터를 치료하는 몬스터 병원의 간호사가 되어 몬스터 세계를 누비며 기상천외한 모험을 한다. 몬스터 환자들을 치료하는 몬스터 닥터 애니는 항상 돈을 받지 않고 치료해줘 몬스터 병원은 늘 재정난에 시달린다. 좀비 축구를 즐기다 매번 팔다리와 눈알, 귀 한쪽이 떨어져 병원을 찾아오는 모티, 친구랑 경쟁하다가 머리가 돌아간 외눈박이 소녀 제니스, 끈적이는 콧물 덩어리를 계속 뿜어내는 유사 괴물 덩어리 밥 등 몬스터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은 모두 특이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구석이 있다. 몬스터 닥터의 조수가 되어 다양한 몬스터 환자들을 만나는 오지의 모험담을 통해 신비한 세계와 낯선 존재들에 대해 열린 마음을 안게 되고 호기심을 충족하는 즐거운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다. 초등 저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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