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무섭게 파고드는 테무…44세 창업자는 '66조' 부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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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모기업 핀둬둬 창업자 황정. 사진 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의 초저가 온라인 쇼핑몰 테무를 자회사로 둔 PDD홀딩스의 창업자 황정(黃崢·콜린 황, 44)이 중국 최고 부자에 올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정의 재산은 486억달러(약 66조원)으로, 2021년 4월부터 1위를 차지해온 중국의 생수왕 중산산(70)을 제쳤다.

최근 부동산 위기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이 저가 제품을 찾는 쇼핑 습관이 생겼는데, 이러한 시류를 타고 테무가 성장한 덕에 황정의 재산이 급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테무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초저가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산 값싼 제품이 인플레이션에 지친 미국인들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9월 첫 출발을 한 테무는 곧바로 미국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테무는 한국 시장에도 파상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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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까지 할인한다'고 광고하고 있는 테무. f로이터=연합뉴스

테무는 이 기세를 몰아 ‘억만장자처럼 쇼핑하세요’라는 문구를 내세워 전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30초짜리 슈퍼볼 광고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기도 했다.

글로벌데이터리테일의 닐 손더스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가성비를 갖춘 저렴한 제품을 찾고 있다”라며 “지금이 테무가 가장 빛을 발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PDD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2480억위안(약 47조원)으로 전년 대비 90% 급증했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황정은 앞서 2015년 창업한 온라인 쇼핑몰 ‘판둬둬’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2021년 초 순자산이 715억달러(약 97조원)에 달해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올랐던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재산이 급격히 감소해 불과 1년 여 만에 순자산이 87% 급감했다. 중국의 민간 테크기업 단속도 맞물리면서 황정은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테무가 중국 밖으로 사업을 확장해 대성공을 거두면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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