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통 깬 파리올림픽…폐회식 사상 첫 여자 마라톤 단독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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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막식에서 여자 마라톤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은메달리스트 에티오피아 티지스트 아세파(왼쪽부터), 금메달리스트 네덜란드의 시판 하산, 동메달리스트 케냐 헬렌 오비리. 로이터=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폐회식에서 올림픽 최초로 여자 마라톤 우승자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 중 마라톤 시상식이 열렸다.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은 보통 폐회식에서 남자 마라톤 메달 시상식을 연다. 초대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 대회부터 시작된 전통이다. 그러다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회 남녀 공동 시상으로 첫 변화가 생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남자 마라톤을 폐회 이틀 전인 10일 시상까지 마무리하고, 여자 마라톤을 폐회 하루 전인 11일에 개최하고 폐회식 시상대에 여자 선수들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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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막식에서 여자 마라톤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금메달 시판 하산(네덜란드), 은메달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 동메달 헬렌 오비리(케냐)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우리는 프랑스 역사에서 중요한 1789년의 ‘여성 행진’에서 영감을 얻었다. 파리올림픽은 프랑스를 인권의 나라로 만들고, 자유의 가치를 수호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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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과 세바스티안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막식에서 육상 여자 마라톤 시상식에서 메달을 수여하기 위해 서 있다. AFP=연합뉴스

파리올림픽이 열린 17일 동안 성화가 불타올랐던 장소인 파리 튈르리 궁은 프랑스 혁명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1789년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으로 불붙은 프랑스 혁명은 식량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농촌 지역에서 일어난 ‘부녀자들의 베르사유 행진’으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당시 부녀자들은 루이 16세가 머물던 베르사유궁까지 행진했고, 루이 16세는 성난 군중에 의해 튈르리 궁으로 끌려왔다. 그로부터 4년 뒤인 1793년 루이 16세는 단두대에서 처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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