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문체부, 안세영 폭로 배드민턴협회 전면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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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뉴스1

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부상 관리 미흡,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등의 문제를 비롯해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안세영은 지난 5일 인터뷰를 통해 선수 훈련 지원과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고, 문체부는 다음날 이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와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닌다.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2024년 기준으로 71억 2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조사는 12일부터 즉시 시작된다. 문체부는 “협회와 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하고 엄정하게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의 주요 대상은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과 훈련 및 대회 출전 지원의 효율성, 개인 트레이너의 국가대표 훈련 참여 필요성,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의 공정성,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 연봉 체계의 불합리성 등이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는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현안에 관해 의견을 수렴하게 될 것”이라며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문체부 체육국장이 단장을 맡아 10명 이상의 문체부 직원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들로 구성된다.

이정우 조사단장은“안세영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라면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며 “선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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