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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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새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이 본격적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12일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으로 출근하면서 후보자로서 취재진과 첫 도어스테핑을 가졌다. 심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이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조사를 둘러싼 검찰 내부 이견에 대해선 “후보자로서 현안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총장으로 취임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대해서는 “공직 후보자인데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심 후보자는 이날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중심으로 오는 8월 말 혹은 9월 초에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대비하게 된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은 전무곤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맡았다. 준비단은 총괄·정책·지원·홍보 등 분야별로 팀을 꾸렸다. 준비단은 검찰 내부에서 인력을 받아 인사청문회가 끝 때까지 유지된다. 장준호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준비단 총괄팀장을, 문현철 대검 인권정책관이 정책팀장을, 김남훈 인권보호부장이 청문지원팀장을 맡고, 홍보팀장은 이응철 대검 대변인이 겸직한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심 후보의 개인 신상정보를 포함해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민감한 사건에 대한 수사계획, 야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 방향, 조직 운영 등에 관한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비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은 곧 심 후보자의 학력, 경력, 병역사항, 재산신고사항, 최근 5년간 납세 및 체납 내역에 관한 증빙서류와 함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소관 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로부터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한다. 다만 검찰총장은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심 후보자의 임기는 현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 종료 이튿날인 9월 16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법조계 안팎에선 한 달 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전·현직 영부인 사건과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이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평소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처분해 후임 총장에게 부담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심 후보자는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11일 ‘전·현직 영부인 사건’에 관한 질문에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 지켜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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