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광복회·野 광복절 기념식 불참 비판… 독립기념관장 문제에 韓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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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광복회와 더불어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야권이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서는 여권도 신중한 입장이다. 한동훈 대표는 이에 대한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느닷없이 벌어지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민주당, 조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권의 정치 행태가 생뚱맞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감히 성스러운 광복절을 정치판의 정쟁용 불쏘시개로 악용하려는 것이냐"며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과도한 일방적 인물 평가가 국가 경축일인 광복절 파행의 이유가 된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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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뉴라이트 성향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페이스북에 올린 '이종찬 광복회장 유감'이라는 글을 통해 "역사는 두 동강 8·15의 책임 소재를 반드시 규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8·15를 건국절로 만들려는 정부의 시도는 전혀 없었는데 어떻게 건국절 제정을 문제 삼아 경축식 불참을 선언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여권은 김 관장 임명 문제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관장 임명 일주일째인 12일까지 민주당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 선언을 비판한 것 외에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김형석 관장 기자회견을 어떻게 보셨느냐'는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김 관장 임명 철회 논란이 제기된 지난 8일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 자리에서 "문제가 되는 김 관장의 발언만 보면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이밖에 다른 사안이 불거질 수 있으니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광복회가 강하게 반발하는) 면들에 있어서 좀 사실관계를 좀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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