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정희 광장 생긴다...동대구역에 높이 5m 표지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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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 박정희 동상. 구미=백경서 기자

대구시가 동대구역에 있는 광장 이름을 박정희 광장으로 정했다. 이어 박정희 광장임을 알리는 대형 표지판을 세운다. 박정희 대통령 동상은 있었지만, 박정희 대통령 이름이 붙은 광장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대구시는 13일 "‘박정희 광장’이 적힌 4∼5m 높이 표지판을 동대구역 광장에 세우고, 14일 오전 11시 30분 동대구역 앞에서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와 시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당 광장이 공식적인 명칭 없이 동대구역 광장으로 불려왔다"라며 "앞으로는 박정희 광장으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박정희 광장이 생긴 것은 대구시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박정희 기념사업에 따른 것이다.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광주에는 김대중 대통령 기념물이나 기념관들이 참 많은데 대구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상징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하고 그 앞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정희 기념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지난 5월 대구시의회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 2개를 건립하는 예산안과 조례안이 통과됐다. 대구시는 올해 안 건립을 목표로 동상을 만들고 있다. 동대구역 광장에 높이 3m인 동상을, 내년에 준공 예정인 남구 대명동 대구대표도서관 앞에는 높이 6m 동상을 세울 예정이다. 동상 제작에 12억원이 들고, 동상 주변 폐쇄회로TV(CCTV) 설치와 작가 공모 등에 2억5000만원이 쓰인다. 2025년까지 박정희 공원도 만든다.

이와 별도로 경북도도 도청 앞에 박정희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려고 했던 박정희동상건립추진위원회는 대구시의 독자적 사업 추진에 동상 건립 위치를 경북도청이 있는 안동으로 방향을 틀었다. 추진위원회는 동상 좌대 앞면에는 ‘민족중흥의 위대한 총설계사 박정희(1917~1979)’라는 글귀를 새기고 뒷면에는 박 전 대통령이 꿈꾼 대한민국의 비전을 적는다. 동상 높이는 좌대 포함 10m, 배경석에는 박 전 대통령 18년 임기 동안 12대 업적과 추진위원 명단을 새길 계획이다. 건립추진위는 모금을 통해 올해 안에 동상을 건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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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와 야당 등이 지난 5월 '박정희 동상' 건립 등의 내용이 포함된 조례안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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