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식 뒤 실종된 20대, 사흘 만에 골프장서 발견…“혼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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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그래픽

인천에서 직장 회식 이후 실종됐던 20대 남성이 골프장 안 물웅덩이(워터 해저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혼자 걸어서 골프장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 25분쯤 서구 소재 한 골프장에서 물웅덩이(해저드)에서 A씨(20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 30분쯤 서구 청라동 일대에서 직장 동료들과 회식한 뒤 실종됐다. 이튿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동선을 추적했고, 골프장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회식 중 먼저 나와 혼자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회식 장소는 A씨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A씨는 집과 반대 방향인 골프장 쪽으로 걸어갔다고 한다. A씨가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건 9일 오전 0시 30분쯤 골프장 인근 주택가를 걷는 모습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후 A씨는 종적을 감췄고, 경찰은 골프장의 협조를 받아 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CCTV에 회식 장소에서 나와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긴 점 등을 토대로, 실종 당시 A씨가 술에 취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 당시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아직 찾지 못한 A씨의 휴대전화 등을 추가로 조사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A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진 타살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A씨가 거주지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 점 등 여러 의문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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