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올해 국군의 날 '숭례문~광화문' 시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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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열기로 하면서 ‘국민 참여형’ 행사를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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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해 9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마친 장병들이 광화문 앞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대통령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 열리는 제76회 국군의 날 행사에선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를 잇는 시가행진이 실시된다. 행사 당일 오후 열리는 시가행진에 앞서 기념식은 오전 서울공항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국방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 중단된 시가행진을 10년 만에 재개하면서 유사한 일정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비가 내려 초음속 전투기 KF-21,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 F-35A 스텔스 전투기 같은 공중전력 참가가 취소되는 등 규모가 축소됐다.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 관계자는 “올해 시가행진 규모는 병력 4000여 명과 장비 170여 대가 동원된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이라며 “이번에는 공중전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고위력 지대지 탄도미사일,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 등 3축 체계의 주요 무기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국방부는 이번 시가행진에서 새로운 시도도 예고했다. 기획단 관계자는 “교통 통제 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비 숫자는 줄이는 대신 국민이 장비에 직접 탑승하는 식의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특성화고 학생들과 참관 시민 등이 참여하는 '국민과 함께 행진'도 계획됐다.

6·25 전쟁 참전용사 등 호국영웅 카퍼레이드도 이번 시가행진에서 처음 실시된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을 기리면서 과거·현재·미래 세대를 통합하는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행진 중에는 6·25 전쟁 서울 수복 당시 태극기를 꽂았던 경복궁 앞 월대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국방부는 이밖에도 국군의 날을 전후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9월 3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리는 'K-밀리터리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매년 9∼10월 각군이 따로 실시하던 국방 관련 행사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이 기간에 세미나·포럼, 방산전시회, 각 군 행사 및 훈련, 지역안보행사 등 국방 관련 31개 행사도 진행된다. 9월 27~30일에는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군 문화 체험행사 및 기념음악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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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해 9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기계화 부대 군 장병들이 시가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 관계자는 “이제 시가행진을 포함한 국군의 날 행사를 '과시'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 개념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2년 연속 실시되는 대규모 행사를 놓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 의견을 의식한 듯한 설명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행사를 분석해 낭비 요소를 최소화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102억원에서 올해 79억8000만원으로 행사 예산을 줄였고 이 중 시가행진에 들어가는 비용은 10억원 정도라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예 선진 강군의 능력·태세·의지를 보여주고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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