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파리의 주역들, 금빛 기적 쓰고 고향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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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대한민국 선수단이 13일 금의환향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선수단 대표로 태극기를 흔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뉴스1]

파리올림픽에서 소수 정예로 목표를 초과 달성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

7개 종목 50여 명의 선수 및 임원진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 본진은 1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과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대형 태극기를 함께 들고 대열의 선두에 섰다. 뒤이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선수단이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혜정(역도), 전웅태(근대5종), 우상혁(육상), 김홍열(브레이킹) 등 파리올림픽에서 활약한 올림피언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미리 대기 중이던 수백 명의 팬들이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로 격려했다.

입국장에 미리 나와 대기 중이던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등도 밝은 표정으로 선수단을 맞이했다. 유인촌 장관이 이기흥 회장의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우진(양궁), 구본길(펜싱), 허미미(유도) 등 앞서 귀국한 몇몇 선수들도 입국장을 찾아 우리 선수단의 개선 장면을 함께 했다. 각 종목 단체와 선수 팬클럽이 미리 준비한 형형색색의 플래카드가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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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여자 동메달리스트 임애지(사진 맨 앞줄)를 비롯한 선수단 입국 현장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몰렸다. 김경록 기자

우리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인원(22개 종목 145명)으로 참여했다. ‘금메달 5~6개 정도를 수확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출전했지만, 예상과 달리 금메달 13개, 은 9개, 동 10개 등 총 32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다. 금메달 수는 지난 2008년과 2012년에 작성한 역대 최다 기록과 타이, 전체 메달 수는 1988년 서울 대회의 33개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이기흥 회장은 “엘리트 체육과 경기력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은 원정 대회 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면서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께 용기와 희망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체육회는 앞으로도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이보다 좋은 결과는 없다”면서 “우리 선수들 덕분에 국민들이 무더운 여름을 행복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당초 선수단은 인천공항 내에 미리 마련한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별도의 해단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입국 직후 체육회가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귀국 과정이 다소 지체되면서 선수들이 피로감을 호소했다”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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