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닭이 또'…올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익 거둔 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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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불닭볶음면을 구입하는 모습. 연합뉴스

유튜브에서 유행한 '불닭볶음면 챌린지'를 시작으로 해외에서의 불닭볶음면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삼양식품이 올해 2분기와 상반기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44억원, 89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8.7%, 103.2% 증가한 것이다.

또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01억원, 169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52.6%, 149.6% 늘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을 웃돈 작년 연간 영업이익(1475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직전 분기(1분기)보다 각각 10%, 11.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2분기 해외 매출은 74.9% 증가한 3321억원으로 3000억원을 처음 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78%로 높아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분기 해외 매출은 미국 시장이 견인했다"며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가 주류 채널 입점 확대와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7140만 달러(약 97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럽법인을 설립하면서 주요 수출 지역에 모두 판매 거점을 갖추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의 유럽 수출 비중은 지난 2019년 6%에서 올해 상반기 19%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삼양식품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앞서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삼양식품의 해외법인 설립은 일본,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네덜란드가 다섯번째다.

삼양식품은 유럽법인을 기반으로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의 수출 규모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수출 증가에 대응해 올해 3월 밀양 2공장을 착공했고 내년 상반기에 완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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