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 뉴스1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원태인(24)의 역투를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위 LG 트윈스와의 게임 차를 0.5경기로 좁혀 다시 2위 경쟁에 뛰어들었고, 4위 두산 베어스와는 3경기 차로 벌어졌다.

삼성은 또 이날 2만435명의 관중을 불러모아 1982년 창단 이후 최초로 한 시즌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 시즌 홈 누적 관중은 101만4689명으로 늘었다.

반면 갈 길 바쁜 6위 KT는 잇단 수비 실책으로 자멸해 4연패에 빠졌다. 5위 SSG 랜더스와는 2경기 차다.

원태인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지면서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즌 11승(6패)째를 수확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KT전 개인 5연승이다.

삼성은 1-1로 맞선 7회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으로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류지혁은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고, KT 포수 장성우의 2루 송구가 엇나가 외야로 흘러나가는 사이 3루에 안착했다.

1사 후엔 김지찬의 번트 타구를 잡은 KT 투수 김민수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류지혁이 홈을 밟았고, 김지찬도 다시 3루에 도달해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결국 다음 타자 윤정빈의 내야 땅볼 때 KT 2루수 김상수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김지찬이 쐐기 득점을 올렸다.

KT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4·5번 타자 오재일과 강백호가 나란히 유격수 플라이로 돌아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역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14일 대전 LG전에서 역전승한 뒤 승리를 자축하는 한화 선수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편 한화 이글스는 대전 LG전에서 3-5로 뒤진 8회 말 한꺼번에 6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해 9-5로 역전승했다. LG는 연승을 '5'에서 마감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홈 경기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2-1로 꺾었다. 키움 최주환이 9회 1사 후 KIA 소방수 정해영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시즌 13호·개인 3호)을 터트려 값진 승리를 안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과의 잠실 원정 경기에서 12-2로 크게 이겨 이날 경기가 없던 NC 다이노스를 밀어내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 타선은 올 시즌 팀 4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시즌 43호)를 기록했다.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가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 SSG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추후 다시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