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복절에 일본인 선발이라니" 뿔난 야구팬에 이승엽 결단은

본문

17236811697134.jpg

두산 선발투수 시라카와 게이코. 연합뉴스

광복절 서울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2024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홈 경기에 일본 출신의 시라카와 게이코가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시되며 논란이 일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라카와는 16일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코치와 선발진 등판 일정을 상의해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며 "내일(15일)은 최원준, 모레(16일)는 시라카와가 등판한다"고 말했다.

시라카와에게 휴식을 하루 더 주고, 그를 16일 수원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앞서 일부 야구팬들은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가 광복절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자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반대했다.

두산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광복절에 일본인 선발은 아니다", "15일에 시라카와는 아니겠죠? 대체 선발 올리세요", "광복절엔 일본인 투수 안 보고 싶다. 구장에 달린 일장기도 좀 내려라" 등 의견이 잇따랐다.

반면 로테이션대로 선발 투수가 등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같은 공간에는 "시라카와는 그냥 야구선수일 뿐인데", "그럼 요미우리 4번 타자였던 이승엽도 2군 감독으로 내리고, 상대는 롯데니까 그냥 경기하지 말자", "본인들은 일본 여행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일본인 투수는 안 되는 건 무슨 논리일까" 등 댓글이 달렸다.

한편 두산은 애초에 시라카와를 16일 kt전에 쓸 생각이었다고 한다. 시라카와가 롯데전에서 한 차례 등판해 1⅓이닝 7피안타 8실점 7자책으로 고전한 것도 등판 일정 조정에 참고 사항이 됐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3,98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