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복절 경축식에 야당 중 혼자 참석…허은아 "원칙 지키려 했다" [스팟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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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정부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유일한 야당 인사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6당 지도부가 정부 주최 기념식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 6당은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이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별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입법부를 대표하는 삼부 요인인 우원식 국회의장도 정부 경축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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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앞줄 왼쪽에서 3번째)는 야권에서 유일하게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여했다. 허 대표의 왼쪽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부터)와 주호영 국회 부의장, 허 대표의 오른쪽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 선수가 앉았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날 경축식에서 허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 여권 인사 사이에 앉았다. 그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참석한 이유에 대해 “8·15 행사는 윤석열 정부의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행사”라며 “극단으로 대립하는 정치판에서도 누군가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초유의 ‘반쪽 경축식’ 사태에 대해선 허 대표도 정부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북한에 제안한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 협의체는 국내 정치에 먼저 마련돼야 한다”며 “오늘 행사는 참으로 참담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어“행사장에서 윤 대통령님께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하고, 국민과 소통하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야당 중엔 개혁신당만 정부 행사에 갔다. 독자 행보인가.
“원칙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참석했다. 소신 행보로 봐주면 좋겠다. 저희는 여당이 본회의장을 비울 때도 늘 자리를 지키며 소신 투표를 했다. 순직 해병 특검법과 방송 4법에는 찬성표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엔 반대표를 던졌다. 이른바 ‘노란봉투법’도 노조법 3조(손해배상액 제한)는 찬성하지만, 2조(사용자 범위 확대)에 반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한동훈 대표 옆자리에 앉았다.
“대표 되고 처음 뵙는 자리라 축하 인사부터 드렸다. 여권 내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향해 ‘일본 극우 기쁨조’라는 식의 조롱이 나온 데 대해선 ‘심각하게 받아들이셔야 한다,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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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은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힌다”면서도 “그와 별개로 광복절 정부 행사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정부 행사에 불참했다.
“개혁신당은 자유를 굉장히 중요시한다. 의원들도 자유롭게 본인들의 의사를 밝히는 정당이다. 저는 대표가 해야 할 일을 했다.”
법사위에서 ‘살인자’ 같은 막말이 나올 정도로 정쟁이 심하다.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정치판에서도 누군가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 개혁신당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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