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석 한 달 앞으로…사과값은 안정세, 배춧값은 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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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를 판매하는 모습. 연합뉴스

추석 연휴(9월 14~18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폭염에 과열된 농산물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값이 치솟았던 사과‧배 등은 햇과일이 나오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일부 채소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 추석 성수품 중에서 정부가 가장 주의 깊게 모니터하는 품목은 배추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1포기당 6421원(14일 상등급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8.8% 높다. 폭염 영향으로 전월 대비 가격은 76.5% 상승한 상태다.

올가을 배춧값은 지금 자라고 있는 고랭지 여름배추에 달려 있다. 올해 여름배추는 재배 면적이 줄어 생산량도 적다. 이 때문에 생육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정부는 배추 농가에 병해충 예방 약제 30% 할인 지원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태풍 등의 추가 피해가 없다면 배추는 이달 말부터 수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가 비축 물량을 풀고 있지만, 배추 가격이 이미 높아진 상황이라 소비자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무 도매가격도 1개당 2150원(상등급) 전년보다 25%, 전월 대비 16.8% 상승했다. 반대로 양파는 1㎏당 1193원으로 전년 대비 12.7% 내렸고, 감자도 1㎏당 1294원으로 22.7% 낮다.

정부는 추석 성수기가 되면 성수품 과일 물가는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과(쓰가루) 도매가격은 10㎏당 4만2762원으로 1년 전보다 36.2% 낮다. 8월 사과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영향이다.

배도 출하량이 14.1% 증가하지만,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3년산 저장배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햇배 출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8월 출하된 원황 품종 도매가는 15㎏당 6만3657원으로 전년 대비 22.9% 높다.

정부는 이달 말 2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가격 할인을 지원하고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놓는다. 대책에는 농축수산물 소비 활성화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폭염에 대비해 작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특히 배추는 평시보다 공급을 확대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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