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글 “이란 해커, 트럼프·해리스 캠프 피싱 공격…지금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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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이란 해커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캠프를 상대로 피싱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구글 위험분석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과 6월에 트럼프 및 바이든-해리스 선거운동을 겨냥한 이란 해커의 이메일 피싱 공격 시도가 있었으며 이 공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을 받는 사이버공격을 추적하는 위험분석그룹은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관된, 소규모지만 꾸준한 피싱 작전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 5월과 6월의 공격 대상 중에는 바이든 대통령 및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수십명의 개인 이메일도 포함돼 있었다”며 “여기에는 미 정부의 전현직 관리와 양측 선거운동과 관련된 개인도 있다”고 부연했다.

구글은 이란 해커들이 공격 목표로 삼은 인물들의 이메일 계정에 여러 차례 로그인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정부 연계 해킹 그룹과 마찬가지로 이란 혁명수비대 해커들도 끈질긴 해킹 시도로 악명이 높다.

구글은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인사들의 메일 계정을 상대로 한 실패한 침투 시도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미 대선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겨냥한 해킹 위협은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가 선거 캠프 전직 고문의 이메일이 혁명수비대 연계 해커에 의해 침투당했다고 발표한 이후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주미 이란대사관 대변인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주미 대사관 측이 트럼프 선거 운동 해킹과 관련해 이란의 개입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한 주간 폴리티코,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미 매체들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을 당황스럽게 만들기 위한 ‘해킹과 폭로' 작전으로 보이는 선거 운동 관련 파일이 포함된 이메일이 전달됐다.

미연방수사국(FBI)은 대통령 선거 운동본부를 겨냥한 해킹 시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캠프 측은 해킹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요 정부 기관과 사이버보안 회사 중에 지금까지 트럼프 캠프를 상대로 한 이란의 성공적인 해킹이 있었다고 명확하게 밝힌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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