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소식에 활짝 웃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사진 유튜브

인공지능(AI)를 통해 복원된 '광복을 맞이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온라인상 화제가 되고 있다.

광복절을 맞은 15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AI를 활용해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복원한 유튜브 채널 하일광의 '멈춰있는 사진 속 독립운동가에게 AI로 광복을 전해드렸더니 이런 영상이?'라는 영상이 공유됐다. 이 영상은 이날 오후 6시20분기준조회수 20만회를 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서 흑백 사진의 안중근·김구·유관순·윤봉길·김마리아 등 독립운동가들은 오희옥 애국지사가 부르는 애국가에 맞춰 광복 소식을 듣고선 웃으면서 만세 동작을 취한다.

광복 소식에 활짝 웃는 독립운동가 유관순. 사진 유튜브

AI를 활용해 되살아난 독립운동가들. 사진 유튜브

제작자는 영상 소개를 통해 "그날의 시간에 멈춰 있는 독립운동가분들에게 AI로 광복을 전해드리면 기뻐하지 않으실까 해서 제작하게 된 영상"이라며 "하늘에선 사진 속 무거운 표정이 아닌 밝은 웃음으로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영상엔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이런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 "존경합니다"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최근 AI기술이 진화하면서 광복절 기념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광복절을 앞두고 1945년 광복 직후의 서울 거리와 예전 녹음된 애국가를 더욱 선명하게 복원하는 디지털 프로젝트 '815 리마스터링'을 진행했다. 콘텐트 원본은 1945년 광복 직후 서울 거리 영상과 1942년 녹음된 애국가 음원이다. 영상은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16일 서울 거리의 만세 행렬 등을 담은 28초짜리 자료다.

국가보훈부가 빙그레와 8월 한 달 동안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유공자 87명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변신시켜 새로운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사진은 원본 사진(위쪽)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아래). 사진 국가보훈부

빙그레는 지난 1일 '처음 입는 광복'이라는 제목의 4분6초짜리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 87명이 낡은 수의를 벗고 새로 지은 한복을 잘 차려입은 채 감옥을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빙그레가 국가보훈부와 함께 진행한 캠페인을 위해 제작됐다. 복원된 독립운동가 87명의 모습은 흑백 수형사진, 독립운동 활동 정보와 함께 '처음 입는 광복' 누리집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