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食쌀을 합시다] 가루쌀 빵지순례, 모두의 아침밥 … ‘쌀의 날’ 행사도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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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 촉진 위해 다양한 이벤트 

김밥 등 쌀 간편식 구매하면 할인
제주 오메기떡, 성주 참외떡, 약과
쌀가공품 대규모 판매 기획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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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등이 ‘쌀의 날’을 맞아 우리 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쌀의 날은 한자 쌀 미(米)를 숫자 8, 10, 8(八, 十, 八)로 풀어 8월 18일로 지정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밥’은 한국인을 움직이는 주된 원동력이다. 8월 18일 ‘쌀의 날’을 맞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협,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우리 쌀의 가치를 알리고 미래 세대가 쌀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쌀의 날은 한자 쌀 미(米)를 숫자 8(八), 10(十), 8(八)로 풀어 8월 18일로 지정됐다. 쌀 한 톨을 얻기 위해서는 농부의 손길이 여든여덟 번 간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2015년 쌀 시장 개방(관세화)을 계기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제정해,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하는 이벤트 진행

농식품부는 제10회 ‘쌀의 날’ 맞아 9월 8일까지 농업인·소비자와 함께하는 쌀 소비 촉진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는 쌀 소비와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쌀의 영양학적 가치를 재조명해 쌀에 대한 오해를 풀고, 한국형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13일에는 청계광장에서 푸드트럭 행사를 진행해 쌀 간편식과 가루쌀 음료를 나눠줬다. 14일에는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쌀의 날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5개 협동조합(신협·임협·수협·새마을금고)이 쌀 소비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대표적인 K-푸드로 꼽히는 김밥 관련 퍼포먼스를 펼치고,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홍보했다.

‘가루쌀 빵지순례’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맛있는 빵집을 찾아 성지순례 하듯 다니는 것을 ‘빵지순례’라고 부르는데, 쌀의 날 당일인 18일 하루 성심당·이성당·김영모제과점 등 유명 제과점 32곳이 91개 지점에서 가루쌀빵 구매 인증 이벤트를 벌인다. 이들 매장을 방문해 가루쌀 빵 제품을 1만원 이상 산 뒤 응모하면 선착순 50명에게 3만원 상당의 가루쌀빵을 선물로 준다.

전국 GS25 편의점에서는 19일부터 9월 8일까지 오전 6∼9시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쌀 간편식을 구매하면 500∼1000원을 할인해주는 ‘모두의 아침밥’ 행사를 진행한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소비 감소가 산지 쌀값 하락으로 이어져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쌀의 날이 쌀의 영양학적 가치와 쌀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쌀플러스 미식회’ 개최

올해 최고의 쌀가공품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농식품부는 한국쌀가공식품협회와 함께 쌀가공품을 알리는 대규모 판매 기획전 ‘쌀플러스 미식회’를 11월 17일까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미식회에서는 ‘2024 쌀가공품 품평회’에서 선정된 제품들이 판매된다. 쌀가공품 품평회는 쌀 가공제품의 품질 고급화 촉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맛, 품질, 상품성을 고루 갖춘 스타상품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2008년부터 농식품부와 협회가 함께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3월부터 시작해 심사와 시장성 평가를 거쳐 지난달 5일 최종 10개 제품(쌀플러스)을 가려냈다. 쌀플러스에 뽑히면 농식품부 장관상 및 부상, 쌀플러스 브랜드 로고 부착 권한, 홍보·마케팅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올해는 지역특산품과 연계한 ^제주오메기떡(우리식품) ^성주 참외떡(요푸릇) ^쌀 부산물로 만든 과자(CJ제일제당) ^할매니얼(할매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성한 신조어) 열풍을 이끈 약과(호정식품) ^가공용 전용 품종인 가루쌀을 활용한 쌀라면(하림산업) ^든든한 한끼 식사인 쫄면(면사랑) ^식이섬유를 추가한 현미 즉석밥(오뚜기) ^알밤을 사용한 막걸리(우리술) ^이천쌀을 활용한 무감미료 막걸리(범표주조) ^‘0 칼로리’ 제로식혜(팔도)까지 다양한 식품의 유행을 이끄는 제품들이 선정됐다.

농식품부와 협회에서는 쌀플러스 미식회를 통해 우수한 쌀가공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기업의 판로확대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획전은 온라인(11번가·술마켓)과 오프라인(대형마트·술마켓 보틀숍)에서 쌀플러스 선정 10개 제품을 포함한 우수 쌀가공품 50여 종을 특가로 선보인다. 라이브커머스를 포함한 방송 판매도 지원한다.

대학생 건강한 식문화 ‘천원의 아침밥’

농식품부와 농정원은 아침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고 쌀 소비도 늘리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학생들이 직접 품질 개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 보다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 옴부즈맨은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교 재학생이 천원의 아침밥 식사 품질이나 운영 전반에 관해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건의하는 제도다. 제출한 의견은 의견수렴, 운영개선 등을 위해 해당 학교에 전달되며 추후 사업 개선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농정원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국 천원의 아침밥 운영 식당에 비치된 홍보물의 QR코드로 실시간 의견을 받고 있다.

3월부터 7월까지 1만958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메뉴 구성, 지원 확대 등 개선사항도 접수됐다. 전반적인 식사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교 개강 시기에 맞춰 연중 운영된다. 올해는 정부 지원 단가가 1000원에서 2000원으로 2배 인상됐다. 지자체 등에서도 추가로 지원해 청년들이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기획
- 농림축산식품부
-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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