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살인자' 전현희 "난 욕 한번 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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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하던 중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과 관련해 "김건희 살인자"라고 발언한 배경에 대해 "정부‧여당이 강직했던 고인의 명예를 매도하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과 국힘은 아무런 반성 없이 오히려 야권책임으로 적반하장식으로 덮어씌우고 있다"며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생 욕설 한 번 해본 적 없는 범생이로 살아왔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왜 격한 발언의 당사자가 되었을까"라며 격한 발언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권익위 간부 사망과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 종결이 연관돼 있다며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며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고, 여당에선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전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거슬리고 불쾌하셨다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익위원장 출신인 전 의원은 "아끼고 존경했던 강직한 부하직원의 믿기지 않는 참담한 죽음에 상관이었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냐"며 "눈물만 흘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고, 고인의 애달프고 안타까운 희생에 제가 나서야 하는 것은 어쩌면 운명이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권익위 종결처분과정에서 권익위 수뇌부의 자신의 소신과 다른 무혐의 결정에 갈등하던 실무책임자의 죽음에 대한 그 책임을 윤석열 정권과 국힘은 아무런 반성 없이 오히려 야권책임으로 적반하장식으로 덮어씌우고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 "발언 도중 국힘 송석준 의원이 갑자기 끼어들어 제가 '권익위국장 죽음에 죄가 있다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면서 고인의 죽음이 마치 저에게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소리를 질렀다"며 "저에 대한 모욕이나 누명을 씌우는 것은 참을 수 있으나 강직했던 고인의 명예를 그런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극의 본질을 덮고 야당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정부‧여당! 고인의 명예를 지키고 싶은 전직 상관의 격한 분노 발언을 빌미 삼아 책임 전가, 국면 전환을 노리는 용산과 국민의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도대체 누가 패륜이고 누가 권익위 국장을 죽음에 이르게 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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