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빨래·청소 도맡았다" 안세영 악습 폭로…협회 비공개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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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 직후 금메달을 입에 대는 안세영. 김성룡 기자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폭탄 발언으로 인해 생긴 논란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자체 진상조사를 시작했다. 우선 대표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하며, 안세영과의 면담은 추후에 진행하기로 했다.

배드민턴협회는 16일 “파리올림픽 기간 중 보도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협회가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내부 인사 2인, 외부인사 3인 등 총 5인으로 구성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비공개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대표팀 지도자들에 대한 조사가 가장 먼저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협회 관계자는 “안세영 선수에 대한 면담은 추후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면서 “오는 일요일(18일)에 배드민턴대표팀이 국제대회 참가가 예정돼 있는 만큼 대표팀 지도자들을 우선적으로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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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 직후 태극기를 들고 포효하는 안세영. 사진=김성룡 기자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미흡한 부상 관리 시스템, 복식 위주로 편주왼 훈련, 국제대회 출전 제한, 일방적 의사 결정, 개인 후원계약 제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협회 및 대표팀 운영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이후 배드민턴협회장의 갑질 의혹과 스폰서십 물품 유용 의혹, 후배 선수가 선배의 빨래와 방 청소를 도맡는 등의 구시대적 대표팀 관습 등이 추가 폭로 되며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대해 협회는 우선적으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선수 발언에 대한 진위와 해결 가능성 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도 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한 별도의 조사를 진행 중이라 최종 결론은 다음 달 이후 내려질 전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체육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10여명 규모의 조사단을 구성했다”면서 “안세영 선수가 언급한 국가대표팀 운영 시스템 뿐만 아니라 대표팀 구성,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선수 연봉 체계, 협회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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