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가장 바쁜 메달리스트 허미미, 일주일간 1300㎞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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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타종식에 참석한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5대손이다. [뉴시스]

재일동포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파리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허미미는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57㎏급 은메달과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5일 귀국한 그는 이튿날인 6일 대구 군위군에 있는 현조 할아버지(독립투사 허석 선생)의 묘소를 찾아가 메달을 바쳤다. 그리고 지난 12일 올림픽 폐회식이 끝나자마자 더욱 바빠졌다. 특히 광복절을 맞아 독립투사의 5대손인 허미미의 주가가 급상승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전국 팔도를 누비는 아이돌급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동 거리만 무려 약 1300㎞에 달한다.

허미미의 분주한 일정은 지난 12일 시작됐다. 서울에 머물던 허미미는 이날 경북 안동의 경북도청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경북도 선수단 환영식’에 참석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격려를 받았다. 이튿날인 13일엔 소속팀이 있는 경북 김천으로 자리를 옮겨 김충섭 김천시장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았다. 그리고 숨돌릴 틈도 없이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날 열린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행사를 마친 허미미는 다시 서울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튿날인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 특별초청 대상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오후엔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광복회 유족회원증 전달식에 참가했다.

광복절인 15일에도 그는 쉬지 못했다. 이날 오전엔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기념 타종식 행사에 참여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허미미는 16일엔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전국생활체육 유도대회’를 찾아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같은 날 오후 소속팀 숙소인 경북 김천으로 돌아온 허미미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8일 가족이 있는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허미미는 수많은 방송·행사 출연 요청을 사양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허미미는 “할아버지의 손녀라서, 한국인이라서 자랑스러운 일주일이었다. 난생 처음 훈련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무척 피곤해서 이동할 때는 차에서 기절한 것처럼 잤다. 힘들고 피곤했지만, 즐겁게 스케줄을 마쳤다. 일본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LA 올림픽을 향해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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