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남북한 시상대 셀피’ 파리올림픽 10대 뉴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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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왼쪽), 신유빈(왼쪽 다섯째)과 은메달을 따낸 북한 리정식(왼쪽 둘째), 김금용(왼쪽 넷째), 금메달리스트 왕추친(왼쪽 셋째), 쑨잉사(오른쪽)가 시상대에서 함께 삼성전자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한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은 장면이 AFP가 선정한 2024 파리올림픽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AFP는 18일 파리올림픽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낸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북한의 은메달 조 리정식-김금용과 함께 시상대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장면이 6번째 뉴스로 이름을 올렸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달 30일 열린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4-0(11-5, 11-7, 1-7, 14-12)으로 물리쳤다. 리정식-김금용 조는 결승에서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 조에 져 금메달을 놓쳤다.

시상식이 끝난 뒤 남북의 탁구 선수들은 금메달을 획득한 왕추친-쑨잉사(중국) 조와 함께 삼성이 만든 스마트폰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입상자 중 덩치가 가장 좋은 임종훈이 스마트폰을 잡았다. 이리저리 ‘각’을 맞추다가 신유빈, 북한·중국 선수들과 함께 ‘셀카’를 찍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사인 삼성은 파리올림픽 시상식에 참여한 선수들이 직접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함께 찍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덕분에 북한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이 국산 스마트폰의 사진 한장에 함께 담기는 진풍경이 나왔다. AFP는 “남북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도 ‘보기 드문 장면’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파리올림픽 10대 뉴스 중 1위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화려하게 치러진 개회식 센강 퍼레이드가 꼽혔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스타디움이 아닌 강에서 열린 이번 개회식에서 각국 선수단은 배를 타고 센강 위에서 ‘선상 행진’을 하며 입장했다. 각국 선수단이 수백여 척의 배에 나눠 타고 센강을 지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2위는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이 차지했다. 테니스에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은 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함께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1987년생으로 만 37세인 조코비치는 5번째 올림픽 도전인 파리올림픽에서 대기록을 수립했다.

3위는 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에서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와 조던 차일스(이상 미국)가 금메달리스트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를 예우하는 장면이 선정됐다. 차일스는 시상식 이후 채점 문제로 동메달을 아나 바르보수(루마니아)에게 내줬지만,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다.

‘인간 탄환’ 노아 라일스(미국)가 0.005초 차이로 키셰인 톰프슨(자메이카)을 제치고 우승한 육상 남자 100m, 파키스탄의 아르샤드 나딤이 인도 니라즈 초프라를 꺾고 우승한 육상 남자 창던지기가 4, 5번째 뉴스로 소개됐다.

2010년생으로 만 14세인 아리사 트루(호주)가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스케이트보드, 복싱 여자부 경기에서 불거진 성별 논란, 레슬링 미하인 로페스(쿠바)의 올림픽 사상 최초의 개인 단일 종목 5연패, 특유의 담담한 표정으로 화제가 된 터키 사격 선수 유수프 디케츠도 7~10번째 뉴스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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