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질병청 "코로나 재확산…환자 8월말엔 주당 최고 35만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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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18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출입구에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원내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지속한다면 8월 말 주당 35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정익 질병관리청감염병정책국장은 19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8월 말까지 코로나19 환자 증가가 예상된다"며 "작년 최고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던 게 주당 35만명 정도였는데, 그 정도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 6월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이달 둘째 주 1359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아동 환자 또한 7월 말(지난달 22∼26일) 387명에서 8월 초(8월 5∼9일) 1080명으로 179.1% 늘면서 2주간 약 2.79배 증가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계통의 KP.3로, 누적 치명률이 0.1%에 불과(미국의 계절 독감 치명률과 유사)해 위기단계(現 '관심'단계)나 감염병 등급(現 4급)을 상향 조정하고 있진 않다.

홍 국장은 "환자가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경증 환자가 많아서 지금 단계에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고위험군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으며 유행 동향을 잘 살펴서 치료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전국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기관 220개소를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만일 9월에도 유행세가 계속 커질 경우, 이동 인구가 많아지는추석 연휴에 대비한 조처를 하는 등 대응체계에 나설 방침이다.

홍 국장은 치료제 품귀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선 당국의 예측보다 훨씬 더 많은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7, 8월엔 유행하지 않던 5, 6월보다 치료제 처방이 3~4배 정도 증가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훨씬 많은 40배 이상이 증가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약국에 약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 유행보다 치료제 사용이 크게 늘었는데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 국장은 "7월 말부터 (치료제를) 추가 확보에 들어섰고 제약사 협의를 통해 지난주부터 공급이 시작되고 있다"며 "오늘부터 담당 약국에 정기 공급 물량이 확대되고 있고 8월 말까지는 여유 물량까지 충분히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안까지 약 500만개 이상의 자가검사 키트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응급실 등의 의료 공백 속 치료 차질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경증 환자는 충분히 동네 의원에서 진료가 가능하고 응급실을 안 가도 된다는 게 방역 당국 방침"이라며 "고위험군은 치료제를 처방받아 중증으로 가지 않도록 하고, 의료진이 필요한 사람에게 치료제를 처방해 중환자 발생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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