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8월 말에 주당 35만명 될 듯…"등교 안 해도 출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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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18일 대구의 경북대병원 출입구에 원내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말엔 주당 35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거란 정부 전망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2명 이상 환자가 나오면 빠르게 감염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환자 수를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으로 본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8월 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분간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할 거란 예측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8월 둘째 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전국 병원급 이상 220곳 표본감시)는 1359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입원 환자는 6월 말부터 빠른 증가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설명회를 열어 환자 발생 시 중증 악화 위험이 큰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감염 관리 속도를 한층 올리겠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에서 직원 등 2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곧바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게 된다. 보건소는 빠르게 이 시설의 추가 감염 방지와 예방 조치 등에 나선다. 종사자가 감염되면 업무에서 배제하고, 입소·입원자가 감염되면 적절한 격리 공간에 머물게 할 예정이다. 홍정익 국장은 "조기에 환자를 발견하고 환자 확산·증상 악화 시 병원 진료로 연계하는 등의 협력 체계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면회 제한 등 강제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대책도 최소 이달 말까지의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홍정익 국장은 "예전에 코로나19가 심각할 때는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한 바 있지만, 지금은 그런 단계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개학을 맞이해 유행 확산 우려가 커진 학교엔 지난주 감염 예방 수칙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홍 국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집에서 쉬고, 호흡기 증상이 사라진 뒤 등교하도록 안내했다. 그리고 등교하지 않는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추가 구매를 위한 예비비 3268억원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치료제 약 26만2000명분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최근 환자 급증에 따라 치료제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전국 약국에 빠르게 추가 물량을 공급해 이달 내 수급 안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지난 15일부터 이번 주까지 (치료제) 약 6만명분이 도입돼 배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주엔 약 14만명분이 들어와서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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